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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우리가 사랑한 민병갈, 민병갈이 사랑한 나무 천리포수목원 김보미 사원올해는 천리포수목원 故민병갈 설립자의 서거 20주년이다. 특별히 오는 12월 24일은 설립자의 101번째 탄생일이다. 그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던 1921년 12월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동쪽 핏스톤(Pittston)에서 태어났다. 설립자를 추모하며 101번째 탄생일을 앞둔 12월 식물이야기에서는 천리포수목원이 존경하고 사랑한 민병갈 설립자와 그가 아낀 호랑가시나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가 사랑한 민병갈, 한국을 사랑한 민병갈…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22-12-23 16:12:06▲3m 이하로 자라는 눈잣나무(왼쪽)와 20~30m 정도 자라는 잣나무의 모습. /천리포수목원·위키피디아나무는 키를 기준으로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답니다. 줄기가 곧고 굵으며 통상 높이가 8m 넘게 자라는 나무를 '교목(喬木)', 진달래나 앵두나무처럼 보통 3m 이하로 자라는 키가 작은 나무를 '관목(灌木)', 교목과 관목의 중간 높이를 '아교목(亞喬木)'이라 하지요.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잣나무는 키가 20~30m 정도로 자라는 교목에 해당해요. 반면 키가 1~3m 정도로 작은 관목에 해당하는 '눈잣나무'도 있답니다. 눈잣나무라는 …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22-08-10 10:52:34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나무가 살고 있어요. 그중에서는 소나무·단풍나무·감나무처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높은 산에서 자라는 눈잣나무처럼 일부러 어딘가를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나무도 있지요. 이번에 소개할 '육박나무'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나무랍니다.육박나무는 우리나라와 일본·대만 등 동아시아의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요. 자란 높이가 20여m에 달하지요. 잎은 긴 타원형이에요. 잎 뒷면에는 아주 작은 털이 나 있고요. 건강하게 자란 육박나무 잎은 녹색으로 윤기가 나며 반짝여요. 7~9월쯤 붉은색…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22-06-28 09:05:18123. 길가에서 답을 찾게 해준 ‘길마가지나무’ 글.사진_천리포수목원 최수진 마케팅팀장 며칠 전 봄꽃이 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말에 수목원을 방문한 관광객이 꽃이 없다며 안내소로 불만을 토로했다. 담당직원은 이 계절에 볼 수 있는 봄꽃들의 위치를 상세히 설명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분들은 여전히 꽃이 없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하며 입장료 환불을 원했다. 이러한 상황을 처음 겪은 건 아니었지만, 담당 팀장으로 환불처리를 진행하며 마음이 편치 못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볼 수 있는 상황도 다르니 어쩌면…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9-04-01 08:33:01105. 늦가을에 주목받는 기운 센 야생화 ‘털머위’ 글.사진_천리포수목원 최수진 홍보과장 바람이 제법 쌀쌀해졌다. 바다도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린 듯 거센 파도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가을을 통째로 집어삼킬 듯이 넘실거린다. 거친 파도에 실려 온 강한 바람에 열매 전시회를 하기 위해 세워 둔 이젤은 뒤엉켜 넘어지고, 국화 화분도 여기저기 쓰러져 난리다. 이젤과 화분을 세우며, 시린 바람에 놀라 내 옷깃도 세운다. 이 정도 바람이면 누구나 저절로 몸이 움츠려 들 법한데, 길섶에 꽃을 피운 털머위(Farfuguim j…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7-12-04 15:36:04103. 가을 정원의 해결사 ‘카피라리스 쥐꼬리새’ 최수진_ 천리포수목원 홍보과장 추석 연휴 기간 부모님의 고향인 경주를 다녀왔다. 때마침 첨성대 부근에 ‘카피라리스 쥐꼬리새(Muhlenbergia capillaris Trin.)’가 활짝 피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남편을 졸라서 근처로 향했다. 차가 막힐지도 모를 거라는 남편의 염려를 뒤로한 채 군락으로 피어있는 카피라리스 쥐꼬리새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은 욕심에서 감행한 나들이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주인공을 쥐꼬리만큼도 보지 못하고, 인산인해를 이룬 사…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7-11-05 10:09:48100. 가을 정취의 절정 팜파스그래스 ‘선닝데일 실버’ 최수진_ 천리포수목원 홍보과장 아직 여름이 머문 자리가 남아 있지만, 소리로 느끼는 수목원은 가을의 한복판에 와 있는 듯하다. 사르륵, 도도독, 파르르, 귀뚤귀뚤... 가을 소리로 가득하다. 높은 하늘도 감사한데, 거기에 한들한들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오고, 바람을 탄 잎들은 끊임없이 가을의 노래를 부른다. 지그시 눈을 감고 햇살과 바람을 느끼며 이따금 새들의 지저귐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바로 이 순간이 힐링이다! 부대끼는 일상에서 조금은 느슨한 여…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7-09-24 17:23:3897. 여름과 가을을 이어주는 100일 개화「배롱나무」 최수진_ 천리포수목원 홍보실장 푸르다 못해 검푸르기까지 했던 여름 정원이 어느덧 끝자락에 와 있는 듯하다. 폭염 속에서 화사한 꽃송이를 피웠던 꽃들이 애잔히 사그라지고, 조용히 가을맞이를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이 없다고 했거늘... 한편에는 지는 꽃들 사이로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는 꽃이 있으니 바로 배롱나무(Lagerstroemia indica L.)이다. 배롱나무는 7월부터 9월까지 여러 꽃들이 교대로 피고 지면서 줄기…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7-08-24 10:18:4293. 뿌리에서 오줌 냄새가 나는 ‘노루오줌’ 글.사진_천리포수목원 최수진 홍보과장 벌개미취, 쥐똥나무, 까치박달, 까마귀베개, 꿩의다리, 두루미꽃, 해오라비난초, 사마귀풀, 개구리밥, 병아리꽃나무, 돼지감자, 여우꼬리풀, 기린초, 매발톱, 박쥐나무, 범부채, 뱀딸기, 용버들... 그러고 보니 동물 이름이 들어간 식물 이름이 꽤 많다. 웬만한 동물들이 다 있어서 이런 식물들을 모아 심으면 ‘식물 동물원’이라 불러도 될 것 같다. 정겹게 들리는 이런 식물의 이름들은 동물을 통해 식물의 생김새나 생육 특성을 유추…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7-07-06 17:37:03 92. 구부러진 가시로 옷깃을 잡는 ‘실거리나무’ 글.사진_천리포수목원 최수진 홍보과장 60m 즈음 떨어져 있었던 것 같다.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 하루가 다르게 짙어가는 나무들 사이로 샛노란 꽃을 무더기로 피운 실거리나무(Caesalpinia decapetala (Roth) Alston)가 사진을 찍던 내게 보였다. 영화처럼 어디에 홀린 모양 자연스럽게 실거리나무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이던 실거리나무의 꽃이 파득거리며 날아오르는 노랑나비 떼처럼 하염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연신 카메라…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2017-06-19 17:52:17